일기 - Journaling

싱가폴 일상 일기 - 한국에서 그리웠던 것 위주로

RACHEL 은비 2020. 11. 13. 22:20

싱가폴에 온 지 벌써 5년 째다.

대학교 졸업 이후에 바로 해외로 나왔고, 한국에는 출장이나 휴가로만 짧게 다녀왔던 터라, 한 달 이상 있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코로나로 싱가폴이 봉쇄되면서 우리 회사 전체가 약 3개월 정도 한국에 출장을 갔었다.

덕분에 아~ 한국에서 산다는게 이런 느낌이었지! 체감도 하고, 또 싱가폴에 대해 그리운 점들도 뭔지 알게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돌아와서는 2주 동안 호텔에서 격리를 했고, 이제 한국에서 돌아온지 2개월이 됐다. 올해는 정말 모두에게나 너무나 시간이 빨리 흘러간 한 해인 것 같다.

지난 싱가폴에서의 두 달을 사진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Keong Saik Road에 있는 The Guild

예전 클럽도 열고 할때는 여기서 클럽처럼 춤추고, 시끌벅쩍한 신나는 장소였는데, 이번에 다시 가보니 진정한 맥주맛을 즐길 줄 아는 백인 아저씨들이 많은 걸 보고 - 역시 맥주 맛은 변하지 않았구나 - 느꼈다.

Young Master 라는 홍콩 Brewery 맥주 Tap을 싱가폴에서 제일 처음 가져온 곳으로, 다양한 종류의 Young Master 맥주를 마실 수 있는데,

어떤건 심지어 Natural Wine 같기도 했다!

혼자 가도 괜찮을 분위기의 장소이다.

 

역시 Keong Saik Road 쪽에 있는, Man Man Unagi Japanese Restaurant

일본 민물 장어 전문점. 일본에서 장어를 직접 수입해와서 수조에 가져다놓고, 사진처럼 장어 덮밥 / 장어 구이 / 다른 장어 요리들을 파는 곳이다.

지금은 규동? 같은 것도 하고, 연어알 덮밥도 하는 것 같긴 하다. 아마 장어를 못먹는 동행을 위해서인듯!

와사비도 예전엔 생와사비가 나와서 직접 갈아먹는 시스템이었는데, 요새는 다 갈아서 준다.

예전에 여기 랩탑을 놔두고 왔다가 그다음날 찾아간 적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곳ㅋㅋㅋ (잃어버린 걸 깨달았을 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주면 정말 자주 올게요 하는 마음가짐을 가졌었던거같다ㅋㅋ)

집 주변 산책 루트 - 내 조깅 루트

싱가폴은 너무 더워서 아침에도 8시 30분만 넘으면 조깅을 하기가 힘들어서 (내 기준에서는 - 오후 1시 2시에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난 날이나, 저녁에 조깅을 나간다.

보면 조깅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국가 차원에서도 운동 / 조깅 등을 장려하는 듯.

밤에 뛰고 집에 들어가는길에 항상 보이는 우리 동네를 배회하는

주인 있는 뚱냥이

친구 생일 축하 겸 브런치 먹으러 갔던 My Awesome Cafe

Telok Ayer Road에 있다.

예전 한의원 내부를 저렇게 데코만 해서 카페로 쓰고 있는데, Hipster들이 좋아할 만한 카페다.

음료 / 음식들이 키토제닉, 비건 뭐 이런 것들이 많다. 음식 포션도 엄~청 커서 친구들 몇명이서 가서 메뉴 먹게 시켜서 나눠먹기 좋은 곳

 

 

친한 언니 생일파티 준비했던 날, 헬륨 풍선 들고 다니기 너무 힘들었다

 

Rabbit Carrot Gun 이라는 East Coast 쪽 바 & 레스토랑에서 마신 맥주

이 흑맥주가 정말 예술이었다....

싱가폴에서 우리 집은 서쪽에 있고, 사무실 등은 대부분 다 중앙, 도심에 있고 East는 멀게 느껴져서 (그래봤자 40분 밖에 안 걸리지만)

자주 안가게 되는데, 여기 이 흑맥주는 먹고 정말 반했다! 이거만으로도 East까지 갈 이유가 충분할 정도의... 이렇게 술 같지 않은 목넘김이 좋은 기네스 흑맥주는 처음이었다! 맥주 Tap, 그런 파이프? 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맥주 맛이 천차만별이라는걸 절실히 느꼈다.!!

위 흑맥주 가게에서 먹었던 음식들. 음식들도 나쁘지 않았지만 여긴 정말 흑맥주가 올킬한 곳

그리웠던 중국식 생선요리

집에서 먹은 캐비지 롤 -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주말 오전에 친한 동생이랑 보타닉가든에 피크닉 갔던 날

보타닉 가든 - 조깅 / 요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피크닉 - 평화로웠지만 더워서 아침 일찍 나서야 한다능

미라클모닝 의지가 다시 돋아서 한동안 침대 정리하고, 화이트보드에 할 일 적어서 인스타에 인증했던 사진

인데... 뭔가 요새 좀 풀어졌다! 내일부터 다시 해봐야지~~~~

지원한 MBA 학교 입학처 팀들과의 ZOOM

Michigan Ross 였는데, 인터뷰 일정 전에 이렇게 학교 입학처 사람들 & Dean 까지 모두 나와서

다른 MBA 학교에 비해 어떤 점이 특별한지, 그런 Appeal 하는 시간과 Q&A Session을 가졌다. 신기했다!

내 방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멋진 일몰 풍경

이 날은 아침에 조깅을 했나보다.

조깅 후에 코코넛워터에 얼음 넣어 마시면 정말 천국이 따로없다!ㅎㅎ내일도 또 해야지!

주말 오전부터 책 읽다가, 오후로 넘어가면서 해 들어왔을때 너무 평화로워서 찍은 사진

ㅎㅎㅎ

한국에 있을때 그리웠던 것 중에 하나였다. 한국엣너 계속 옮겨다니고, 미팅이다 뭐다 해서

한가로이 책 읽을 시간이 없었는데 이제 그런 여유가 생겨서 너무 행복하다!

또 엄청 그리웠던 파울러너 맥주집의 뚱뚱하고 따뜻한 프레첼!!!

메뉴 이름이 프레첼 트리인데, 주문하면 뜨끈뜨끈하게 나오는데 넘나 맛있고

특히 여기 라거 맥주맛이 예술이라서 정말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간 것 같다ㅋㅋ

잠깐 풀어졌었던 것 같은데, 다시 Routine으로 돌아오자!

내일부터 아침에 조깅 / 계획 새우면서 타이트하게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