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여자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 - 송범근

RACHEL 은비 2021. 7. 12. 10:15

최근 몇 년 동안 비트코인,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해서 주변에서 많이 접했지만 한번도 제대로 된 책조차 읽지 않은 나 자신을 반성하며... 지금에서라도 책을 통해 이 기술이 가지는 의미와 잠재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어 다행이다.

비트코인은 특히 변동성이 심한 특징 때문에 특히 최근 투기, 단타 등 부정적인 측면만 너무 강조되어 언론에서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블록체인, 비트코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편견, 선입견 없이 그 기술이 가지는 잠재력과 의미를 알려주고, 또 책이 발간된 2018년까지 블록체인 기술 관련 트랜드들이 어떻게 변화 되어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암호화폐가 가지는 특징의 일부분 때문에 기술의 본질과 의미하는 바가 흐트러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많이 안타깝지만, 이런 과정 또한 사회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앞으로 진보해나가는 일부분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아래는 책 내용 중에서 내가 밑줄 그은 부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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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이 새롭게 바뀌는 곳에는 언제나 기회가 있다.

돈이라고 하면 흔히 지폐나 동전을 떠올리지만, 한국 은행이 발표한 2016년 지급수단 이용 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실제 결제에 사용된 화폐 중 동전이나 지폐와 같은 물리적 화폐는 13%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나머지 87%는 통장의 잔고나 신용카드 명세서같이 컴퓨터에 기록된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

암호화폐와 나머지 화폐들의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화폐를 관리하는 중앙 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특정 기업이 가치를 보증하는 가상화폐와 달리, 암호화폐는 네트워크 참가자들의 합의가 가치를 보증한다.

라이트코인 - 비트코인보다 한 블록을 만들게 하는 문제의 난이도를 낮춰 속도가 빠르게. 비트코인보다 더 가볍고 빠름.

비트코인 캐시 - 비트코인보다 블록 사이즈를 키워 한 블록의 용량을 8배 늘린 코인.

비트코인 골드 - 일반 컴퓨터로 채굴할 때와 asic (비트코인 채굴용 고비용 컴퓨터) 으로 채굴 할 때의 속도를 동일하게 만듬.

모네로 - 익명성 보장 화폐

대시 - ‘마스터노드’ 라는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채굴자들을 견제 및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인간과 다른 동물들을 구분하는 특성은 많은 숫자가 모여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사회는 계속해서 의사결정과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합의된 규칙과 관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 사회가 질서 있게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의사결정 시스템, 즉 조직의 운영 방식을 거버넌스라 한다. 이는 한 사회가 할 수 있는 협력의 수준과 범위를 좌우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왕의 지배를 받는 사회에서 민주주의로 바꾸어나간 것 역시 이러한 거버넌스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

네트워크를 선택할 때도 더 큰 쪽을 선호한다. 자연히 그 네트워크의 가치는 또 증가한다. 이것을 네트워크 효과라 한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암호화폐의 가격이 아니라 이를 통한 탈중앙화 그 자체다. 가격 차트와 기술 용어 너머에 있는 블록체인의 본질과 의미를, 블록체인은 인류 사회가 협력하는 방식을 바꾸는 기술임을 알아야 한다. 본질을 알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법이다.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것은 토큰 시장이다. 실패한 네트워크의 토큰은 가치가 없어진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명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기술에 불과하다. 만은 단점이 있고, 수많은 실패를 겪을 것이며, 실망하는 사람도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발전의 한 과정으로 바라보고 경험해내지 않으면 변화도, 성장도 없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앞에서, 부디 단기적인 ‘투기’ 마인드나 ‘남의 일’ 처럼 무신경한 시각을 내려놓고 기회를 찾아내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