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여자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RACHEL 은비 2021. 7. 14. 11:29

오랜만에 읽은 소설책이다. 요새 계속 자기개발서나 주식 투자에 관련된 책을 읽었어서, 가볍게 읽고픈 소설책을 리디북스에서 찾다가 bestseller에서 오랫동안 봐왔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라는 책을 구매했다.

제목만 보고 외국 소설의 번역본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나온 책인데다가, 원래 작가가 아닌 분이 오랫동안 생각해뒀던 스토리를 책으로 발간했다고 한다.

책 내용은 우리가 잠이 들랑말랑할 때에 ‘꿈 백화점’이라는 곳에 가서 꿈을 사고, 그 꿈에 만족하면 느낀 감정들을 꿈값으로 지불하는 세상인데, 꿈 백화점에 처음 입사하게 된 페니 라는 직원의 시선으로 꿈 백화점의 판매원들, 그리고 전설적인 꿈 제작자들, 그리고 심지어 동물들이 꾸는 꿈을 제작하는 꿈 제작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상상력이 너무나 기발하고, 또 내가 꿔봤을법한 - 다시 고등학생이 되서 시험을 치르는 꿈이나, 남자들은 군대를 재입대하는 꿈 - 이런 꿈들을 왜 꾸는지도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놔서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자기 전 머리맡에서 읽기에 딱 좋은 책.

가볍게 읽히는 책이긴 하지만, 상상력이 너무 기발하고, 표현들이 재미있고, 또 그 나름대로 교훈적인 내용도 있어서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면 너무 재밌을 것 같은 내용인데다가, 좀 더 크게 세계관을 확장해서도 풀어나갈 수 있는 스토리가 무궁무진해보여서, 이 책을 기반으로 해서 스토리를 확장시켜서 나와도 너무 재밌는 소재가 될 것 같다.

책 속에서

단골 카페에서 ‘진정 시럽’을 추가한 커피를 마셨을 때의 기분 (이런 표현들이 아기자기하니 너무 귀엽다.)

현재에 집중하면 그에 걸맞은 미래가 자연스럽게 올 거라고 생각하시는군요.

직접 알려주는 것보다 손님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죠. 그런 꿈이 좋은 꿈이에요.

그렇지, 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우린 그걸 스스로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