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일본 소설에 빠져있던 때가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하여,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 등 서정적인 일본 작가들의 책을 A to Z 까지 다 읽고, 영화로 제작된 작품이면 영화까지 찾아보곤 했었다. 영화화된 작품들이 꽤 있었던걸 보면, 나만 빠졌던게 아니라, 그때의 정서가 그랬나보다. 고등학교 때 이 책을 처음 읽고나서 '상실의 시대'는 내 최애 작품이다! 라고 줄곧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책 내용은 까먹고, "내 최애 작품이다" 라는 것만 기억하게 됐다ㅋㅋ 내가 최고의 책이라고 성화를 부린 덕분에, 책을 사서 읽어본 친구가 영문책으로 읽었길래 빌려달라고 해서 이번에 거의 한 10년 만에 다시 읽어본 책. 영문버전이라 읽는 속도가 더뎌져서 책 내용이 더욱 더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