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여자

돈의 속성 - 김승호

RACHEL 은비 2020. 11. 10. 23:38

Snowfox 라는 글로벌 외식 관련 업체 대표인 자산가 김승호 님이 쓴 책이다.

일반적인 재테크 관련 도서와 다른 점은, 이렇게 투자하세요 - 하는 단편적인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인생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돈을 대하는 자세나 삶의 자세와 같은, 그 Foundation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들을 더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내용만 봤을 때는 -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라, 재무재표 분석하는 공부를 하라, 늘 사업 아이템에 관심을 가지고 메모를 해두라 - 등 너무나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실제로 그런 삶의 자세들을 가지고 자산가가 된 저자가 얄팍한 기술보다는 삶의 자세, 태도가 더 중요하다 고 책 전체를 아우르며 가르쳐주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읽는 내내 많이 밑줄그어가며 생각하며 읽은 책이었다.

책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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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가는 위대한 비밀의 규칙은 없다. 성실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허세를 부리지 않고, 친절을 베푸는 것과 같은 작은 비밀이 있을 뿐이다.

정기적이고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보통 그 액수의 100배 규모 자산의 힘과 같다. 그만큼 정기적인 자산은 높은 가치를 가진 고품질의 자산이다.

자본 이익이 노동에서 버는 돈보다 많아지는 날이 바로 당신이 부자가 된 날이고 경제적 독립기념일이다.

경제학자 John Galbraith는 세상에는 모르는 사람과 모르는 것을 모르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만약 주식 투자를 하려고 마음 먹었다면 마치 회사를 경영하듯, 대학 학부 과정을 다니듯, 4년은 공부하기 바란다. 좋은 선배가 있다면 수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내겐 Warren Buffet, Benjamin Graham, Howard Marks, Andre Kstolany 같은 분들이 투자자로서 오랜 성공과 (여기서 오랜 성공은 아주 중요하다) 삶의 통찰을 갖춘 철학적 선생이다.

인간의 마음은 말에 나타나고, 말에 정이 없으면 남을 감동시키거나 바꿀 수 없다. 사람은 마음이 오고 간 후에 이론과 논리가 더해질 뿐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말을 잘하거나 논리적이라고 존경하지 않는다. 그에게 진정성이 보일 때, 그의 생각과 뜻이 나와 달라도 존중을 하게 된다.

1등은 대체로 망하지 않으며 시장에 위기가 생기면 대마불사로 오히려 업계를 장악하기도 하고 가격결졍권을 갖고 있다. 업계 1등 기업을 골라 자기 형편에 따라 매달 한 장 이상씩 주식을 구매하라.

스스로의 삶에 철학과 자존감을 가져야 비교하지 않을 수 있다.

육체와 정신 둘 다에서 자유를 얻은 사람이 부자다.

매일 하는 일 -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CNN, FOX NEWS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더 타임스, 로이터 통신, ENI WORLD NEWS REPORT - 러시아, 일본 - 아사히신문, 요미우리, 일본경제신문, 야후 Japan, 중국 글로벌 타임스, 인민일보 - 중동 요르단타임스, 프랑스 르몽드, 르피가로, 독일 슈피켈, 디벨트, 프랑크푸르트 알게 마이너

경제 사이트

야후 파이낸스, CNBC Business Fear & Greed Index, marketbeat.com (재무제표), Oaktreecapital 에 하워드 메모가 있는지, 한경컨센서스, 팍스넷, 네이버 금융, barrons.com, whalewisdom.com (기관 투자자 동향)

무엇이든 자료화한다. 나는 정보를 모으고 구분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Blog 이용하면 되겠다!)

마음의 가난은 명상과 독서로 보충할 수 있지만 경제적 가난은 모든 선한 의지를 거두어가고 마지막 한 방울 남은 자존감마저 앗아간다.

내가 청년으로 돌아간다면, 한국에서 제일 큰 회사의 주식을 사겠다.

지혜는 기초 학문으로부터 시작된다.

흥미로운 것은 어느 분야를 통해서도 최고 수준에 다다르면 비슷한 철학적 관점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투자 대가들의 주주서신이나 그들의 책을 읽어보면 한 권의 철학서를 보는 것 같다. 주가 변동성이나 국채 이자율 추이에 대해 설명하지만 실상은 인간의 욕망과 좌절을 이해시키기 위해 숫자로 설명할 뿐이다. (Oaktreecapital 들어가서 주주서한 읽어보기)

물건을 이렇게 정리해보면 우리가 얼마나 세상의 물건을 함부로 대했는지 알게 된다. 알지도, 원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이 끝도 없이 나올 것이다. 이 작은 행동이 나비효과처럼 물건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며 돈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 함부로 물건을 사는 일이 줄어들 것이고 사온 물건들은 제 집에 제대로 자리 잡게 되며 어떤 물건을 찾느라고 이리저리 시간을 쓰거나 못 찾아서 다시 사는 일도 없어진다. (시간내서 방 서랍, 화장대, 옷장 정리하기)

시장 상황이 더 악화돼도 대응할 수 있는 상황 안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 이것이 투자의 정석이다.

자랑을위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위해 소비하는 형태로 바뀐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결국 직장에서의 성공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자기 일처럼 성실하게 일하고 보고를 바로 하고 인사를 잘하면 된다.

분배 (자산배분) 야말로 자산을 유지시켜주는 근원이다.

무엇이든 제한된 선택권을 제시한다면 그것이 최종 선택권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택을 요구받거나 선택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답안지 안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다. 억지는 오히려 일을 그르치고 무례한 사람이 되게 하지만 정보에 기반한 요청은 나에겐 이득이 되고 상대에겐 최소한 손해가 되지 않는다.

당연히 선택권을 늘려야 하고 그 선택에 나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기 위해 다른 선택지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의 주식 시장에는 거래만 있을 뿐 투자가 없다.

주식이 적정 가치인지를 알아내는 도구 중에 가장 올바른 것이 그 기업의 재무제표다.

내가 직접 회사를 운영해보니 성장 초기에는 이익보다 매출이 중요하고, 이후에는 당기순이익보다는 영업이이익이 더 중요하고, 현금흐름이 좋지 않으면 흑자 도산이 될 수도 있다. 회사의 재무제표에는 이 모든 정보가 담겨져 있다. 당기순이익은 회사의 건물 매각이나 다른 투자를 통해 증가시킬 수 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으면 근본 사업이 힘들어져서 회사를 야금야금 팔아 운영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부자가 되고 투자자로 살아남고 싶다면 반드시 재무제표를 공부하기 바란다.

나는 나에게 필요한 공부가 있으면 관련 서적을 만화로 쓴 회계학 같이 쉬운 책부터 전공도서에 준하는 회계학 책까지 30여 권을 한 번에 모두 산다. 그리고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계속 파고들면서 일정 수준의 지식을 쌓을 때까지 읽는다. 그러면 알아듣고 평가할 수준이 된다. 대학에서 한 과목을 이수하듯 몰입한다. 인생에 한 번은 꼭 해야 할 공부이니 시중에 나와 있는 쉽거나 어려운 회계학 책을 모두 사고 관련 강연도 찾아다니기를 권한다.

뜻밖의 행운은 사업가로서나 투자자로서 마약을 맞는 것과 같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나의 손실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매물에서 이익을 남겨도 되기 때문이다. 흥정이 오지 않으면 흥정하지 않는다. 매정한 애인이다. '아님 말고'다.

시장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5년이면 회전한다. 정부도 바뀌고 산업도 바뀌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한번 사면 파는 것이 아니라 배웠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MBA 과정에 참여한 CEO를 대상으로 '당신의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조사를 한 결과 93#가 매너를 뽑았다. 매너는 교육이자, 습관이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다.

사업체를 팔 때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가장 잘될 때 파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만든 사업체에 애착이 생겨버린다. 어떤 사람은 본인 이름이나 자녀 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어놓기도 하는데, 내 이름으로 만든 브랜드라도 언제나 팔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 '나'라는 사람은 내 브랜드보다 더 고귀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투자는 동업이고 경영 참여이며, 이 단어는 가치를 따라 움직일 때 쓰인다.

가장 나쁜 지출은 정기적으로 나가는 돈이다.

자신이 큰 부자일수록 세월과 사회에 더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작은 부자는 본인의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큰 부자는 사회구조와 행운이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역사는 강자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지만 사실은 약자들의 이야기이다. 정확하게는 약자가 강자를 이긴 기록이다.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하는 PER은 어떤 주식의 주당 시가를 주당순이익 (EPS)으로 나눈 수치이며, 주식시장에서 회사 가치를 측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사장이 팔고 나가면 수입이 없어지는 회사를 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처럼 수입의 발생 근원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얼마나 지속할 것인가에 따라 PER는 높아지고 안정성이 사라진 소득은 PER가 제로가 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반드시 창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청년이라면 자신이 앞으로 하고 싶은 직종의 작은 회사를 선택해 들어가기 바란다. 직원이 서너 명 내외로, 직책은 있어도 업무 영역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회사도 좋다. 회사가 성장하면 성장하는 대로 온갖 것을 배울 수 있고 실패하면 사장님이 망하는 것이다. 관심이 IT이든, 유통이든, 제조든, 작은 회사에 들어가면 ㅁ엇이든 하게 된다. 급여를 받으면서 사업 공부를 하는 셈이다.

중용에 나오는 능구 라는 단어의 구는 지속을 의미한다. 구체적 기간은 3개월을 뜻한다. 3개월만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본질이 바뀐다는 공자의 가르침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실천의 지속이기 때문이다.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창업하라.

실패는 권리다. 특히 젊은이의 실패는 특권이 포함된 권리다.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을 계속하다 보면 다리에 근육이 생기고 어깨가 펴지면서 스스로 혼자 우뚝 서는 날이 있을 것이다. 산책과 자문을 통해 의심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재산을 모을 때는 농부가 되고 투자 할 때는 어부가 돼라

- 부자들은 재산을 모을 떄는 농부처럼 행동한다. 깊게 땅을 파고 비를 기다리고 가뭄을 이겨내며 오래 견딘다. 그러나 돈을 벌어 자산이 생기면 어부처럼 돌아다닌다. 이곳저곳에 출몰하는 물고기 떼를 따라 배를 돌리고 바람과 수온을 따라 어디든 그물망을 내린다. 작년에 이것에서 줄곧 재미를 봤어도 해가 바뀌면 직관을 따라 그물의 위치를 변경한다.

투자 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냉정하고 신속한 결정을 한다.

일정함이란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이 책이 많은 사람에게 경제적 자유를 주는 기회와 방법이 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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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그은 부분들을 적으면서도, 아 너무 좋은 책이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블로그에 쓰면서 Youtube에 저자분 관련된 괜찮은 Clip이 있나 찾아봤는데, 10분~40분 정도의 강연 영상들이 있었다. 그런 강의들도 좋긴 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서 - 이게 영상을 통해 간편하게 얻는 지식보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의 힘이구나 느끼게 된다.

많이들 읽어보면 좋겠다!